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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예술심리치료란 무엇인가?

표현예술심리치료 (이하 예술치료)는 예술을 통한 심리치료이다. 예술과 치료라는 개념은 주관적인 경향이 강해서 간단하게 소개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

예술을 통한 심리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은 선사시대부터 있어 왔고, 일부 예술인들과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오랜 관심사였다.

본 협회가 표방하는 예술치료는 1950년대부터 미국에서 전문직종으로 정착하게 된 미술, 음악, 무용, 놀이. 연극치료 중 두 가지 이상의 예술매체를 적용하는 통합적인 형태의 예술치료로서 미국이 중심이 된 서구에서 조직력을 갖추고 활동한지는 약 20여 년이 되었다.
 
예술치료에서 의미하는 예술은 작품이 외부적인 상황의 묘사보다 한 개인의 정신세계로부터 탄생한 인간 자체에 뿌리를 둔 살아있는 창작과정의 소산이라는 것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양식의 예술작업은 고유하고 다원적인 인간 정신세계의 내용을 표현하는 방편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예술치료에서 예술은 예술품 자체가 가지는 예술성보다 창작과정의 심리학과 예술작품에 나타난 상징성을 더 중요하게 다룬다.

비록 예술치료에서 작품이 가지는 예술성에 중점을 두지는 않지만, 예술이 진정한 자기표현의 방편으로 사용되었을 경우 감동을 주는 훌륭한 예술품이 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원시인들의 동굴벽화나, 현대교육에 때묻지 않은 아동들의 그림 또는 민속화가들의 민화 등에서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이 그 예라 할 것이다.

또한 인간이 창조주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과 우리 마음속에 스스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부처나 아트만이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창조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예술치료에서 사용되는 예술은 남과 구별되는 개인의 고유한 정신을 탐구하는 도구로서, 본래의 자기 또는 근원적인 삶을 찾아가는 방편이라 하겠다. 이러한 작업은 한 개인으로 하여금 일상적인 삶 너머의 초월적인 차원에 이르게 한다는 것에서 각박한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현대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이론은 인간의 인격형성과 정신. 심리적인 문제가 주로 생의 초기단계에 형성된다는 것이다. 생의 초기단계의 유아는 언어차원보다는 비언어적인 매체를 통한 상호소통을 한다.

또한 예술치료에서 사용하는 신체동작, 소리, 이미지, 연기 등은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생의 초기 단계에서 유래하는 심리적인 이슈들을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술치료에서 사용되는 예술매체가 언어가 가지는 한계를 넘어선다는 것에서, 치료에 필요한 안전한 퇴행, 불확실한 것의 확실화, 불충분함의 보상, 고정관념으로부터 해방, 심미적인 투시력이나 육체적인 경험을 통한 자기구현 등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예술치료가 언어 이전의 속성을 지닌 예술매체로 인간정신을 탐구한다는 것에서 위 협감 감소로 인하여 긍정적인 라포형성 및 심리적 저항의 감소, 지체된 정신발달 촉 구 및 무의식의 탐구와 성찰, 그리고 적절한 치료환경 조성을 가능하게 하며, 개인사에 관심을 두는 심리학 외에도 인간정신의 원형적인 차원의 성찰에 이르게 하는 적절한 방편이 된다.
 
 
예술심리치료는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인간정신을 치유 또는 변화시키는 것이다. 심리치료를 본질적으로 예술이라고 보는 것은 한 인간의 정신세계가 소우주라 해도 좋을 만큼 신비롭고 복합적이라는 것과 각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가 고유하다는 것에서 나왔을 것이다.

인간의 정신세계를 다루는 예술심리치료사들이 치료현장에서 한가지 매체만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면 미술치료시간에 그림을 그리지 않고, 그냥 놀겠다는 내담자도 있다고 가정을 할 때 어떻게 하겠는가?

또한 한국인들의 정신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문화는 각 예술 장르의 벽을 허물고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였다. 동양적인 정서가 해체가 아니고 '합일'이었다는 점, 그리고 서양이 동양의 이러한 점에서 현대인의 정신적인 위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하는 시점에서 통합적인 예술치료가 시대적인 요구와 한국인들의 정서에 더 적절하지 않는가 생각한다.
 
 
한 장르만의 예술치료도 어려운데 너무 난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예술심리치료에서 학습하는 이론적인 배경은 언어차원의 심리치료를 하는 다른 전문인들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각 장르의 예술치료학도들이 이론과 세미나, 임상감독 등의 강좌 부분은 함께 학습하고, 실기 부분은 각 장르의 예술매체에 대하여 자격을 갖춘 교수들에게 지도를 받으면 된다.

피교육자는 먼저 자신이 선호하는 일차적인 예술매체를 중심적으로 탐구한 다음, 필요에 의하여 이차, 삼차적인 매체로 확장해 가면 된다.

예술매체 한가지만 사용하던 예술치료사들이 다른 매체를 익히면서 스스로 풍부해진다는 경험을 갖게 되며 대부분의 예술치료사들이 두 가지 이상의 매체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예술치료에서 '치료'는 내담자들이 호소하는 내용을 성실히 들어주는 것과 예술작업 을 통하여 내담자의 문제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예술매체로의 접근을 시도하여 증상의 제거 또는 경감되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다. 예술치료에서 의 미하는 치료의 개념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된다.

1) 창작을 통하여 지나친 부분은 낮추고, 결여된 부분은 보충하는 등의 심리적인 정화, 카타르시스 차원을 포함한 심층심리적인 차원의 조화를 통하여 우선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2) 예술활동이 내면세계의 표현이라는 점을 모르고 있던 자신의 부분, 편견이나 투사 등으로 정신속에 억압되어있던 부분이 표출되기 때문에 잠재되어 있던 부분을 성찰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전인적인 인격의 소유자가 되게 한다.

3) 예술치료는 예술작업을 통하여 내담자의 발달적인 맥락의 이슈들을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하고, 적절한 미술재료 및 접근 방법을 통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보다 분화된 발달 단계로 향하게 한다.

4) 인간관계속의 문제들을 집단치료의 형식에서 시행되는 예술치료를 통하여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룸으로써 남을 이해할 수 있는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게 한다.

 
 

예술치료는 현대심리치료를 창작예술을 통하여 시행한다는 것에서, 비교적 오랜 수 련을 요한다. 예술치료를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지식, 예술의 심리 학, 독창성개발을 위한 창작활동, 임상실습, 내면생활을 점검하는 교육분석등이 병행 해야 하기 때문이다.

창작 예술을 통한 심리치료를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예술치료자가 갖추어야 요소들 이 있다.

첫째, 작품이 작가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현재의 심리적인 증상과 무슨 관계가 있는 가에 대한 해석 내지 진단을 할 수 있는 이론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둘째, 거기에 적절한 창작 방법을 선택하여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둘째, 치료자 스스로가 독창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예술치료는 다른 심리치료와 달리 창작을 통한 치료이고, 또한 모든 인간이 고유한 개체로서 각자가 다른 재질과 감수 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담자의 개인적인 차이점을 감지하고 적절하게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은 독창성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에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성장을 위한 교육분석 및 정신 수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치료자 스스로의 마음 거울을 닦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는 데, 치료자의 마음 거 울이 깨끗해야만 내담자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비추어 줄 수 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임상이나 상담현장에 이러한 노력이 부실한 치료자의 경우, 자신의 문제를 환 자나 내담자에게 투사함으로 서 효과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 사태를 초래한다. 이러한 작업은 예술치료자 뿐만 아니고 모든 정신 건강분야 전문인 및 교육자들에게도 요구되는 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모든 요소를 갖춘 전문예술치료자가 되려면 다른 심리치료자들이 공부하는 것과 더불어 창작적인 것까지 포함시켜야하므로 보다 오랜 수련이 요구되는 것이다.


치료의 대상
예술치료에서의 예술작업은 그 자체가 심리치료과정에서 요구되는 공감대적인 그릇 (Emp hatic vessel)과 양육적인 치료 환경 (facilitating environment) 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이 될 수 있다.

아동, 청소년, 중년, 노인들의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신경증, 정서 및 발달 지체, 각종 약물중독, 비행 청소년, 폭력의 희생자, 치매노인 등과 정상인 듯 보이는 사람들도 보다 건전해지도록 하는 목적에서 대상이 될 수 있겠다.

예술치료사의 위상 및 대우
미국의 경우, 석사이상을 마치고 공인을 받은 예술치료사는 임상심리학자, 사회사업가 등 다른 정신건강 분야 전문인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약 5년정도 경험이 쌓이면, 개인 사무실을 만들어서 개별적으로 내담자를 받기도 한다.

박사학위 또는 공인정신분석, 분석심리학자가 된 예술치료사도 많다.
역량에 따라서 그들은 교수, 연구소장 및 의료기관의 대표를 지내는 사람도 있으며 상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경우
아직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예술치료사의 숫자가 많지 않고, 제도적으로 정착되지 않아 미래가 확실하지는 않다. 본 협회나 등록된 정회원들 모두가 지역사회 정신보건소, 정신병원 등에서 자원봉사자, 또는 전문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인 경우 자료비, 교통비, 식사비 정도를 지급받고, 전문인인 경우는 거기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많은 수의 회원들이 인접분야의 전문인으로서 이미 효율적으로 예술치료를 임상에 적용시킴과 동시에 전문 예술치료사의 기량을 다지고 있으며, 교단에서 관련분야를 가르치는 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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